OKX와 스탠다드차타드, 프랭클린템플턴이 공동으로 기관 투자자를 위한 토큰화 자산 기반 거래 플랫폼을 시범 운영하며, 제도권 금융 내 디지털 자산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OKX,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토큰화된 머니마켓 펀드를 담보로 활용해 거래할 수 있는 시범 플랫폼을 출시하였다. 프랭클린템플턴의 디지털 자산 부서는 온체인에서 발행한 토큰 자산을 제공하고, OKX는 이를 거래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통합하여 기관 고객에게 유연한 자산 운용 환경을 제공한다.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 자산 책임자 로저 베이스턴(Roger Bayston)은 "자산을 온체인에서 직접 발행하면 진정한 소유권과 거의 즉각적인 결제가 가능해진다"며, 기존 금융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블록체인 속도에 맞춘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범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헤지펀드 브레번하워드(Brevan Howard)의 디지털 자산 부문도 참여했다.
이번 플랫폼은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내 스탠다드차타드가 독립 수탁은행 역할을 맡고, OKX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 규제 하에 담보 운용 및 거래 실행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의 보관 체계를 기반으로 한 자산 보호와 실시간 거래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금융·증권 서비스 총괄 마거릿 하우드존스(Margaret Harwood-Jones)는 "디지털 담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구조를 제공함으로써, 제도권 금융기관의 신뢰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OKX의 홍 팡(Hong Fang) 대표는 "이번 구조는 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자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관용 디지털 자산 운용 환경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사용하는 거래 환경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토큰화 금융 상품의 본격적인 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