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1,500달러 반등 시도…하락 추세 전환 여부 주목

이더리움(ETH)이 지난 몇 주간 강한 하락세를 보이며 심리적 지지선인 1,500달러(약 219만 원) 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여전히 매도 압력이 우세한 만큼, 이러한 반등이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지, 혹은 추세 반전의 신호일지는 당분간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1,500달러 부근은 2024년 11월 기록한 주요 저점과 겹치는 핵심 지지 구간으로, 기술적 분석상 다수의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다. 최근 이더리움은 이 선에서 강한 매수 반응을 보이며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구조 전반은 여전히 하락 채널 내에서 저점과 고점을 낮추는 하락 흐름을 유지 중이다. 특히 중기적으로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1,100달러(약 160만 원)선까지 급락할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4시간 차트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더리움은 명확한 하락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현재는 채널 하단에서 기술적 반발에 나선 상태다. 단기적으로 추가 반등이 나온다 해도 1,800달러(약 263만 원)선 이상의 저항을 뚫지 못하면 다시 하락 흐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단기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경우, 이 저항선을 중심으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선물 시장에서도 뚜렷한 경향이 감지된다. 펀딩 비율이 최근 몇 주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공매도 포지션이 급증했지만, 1,500달러 부근에서 거래량과 함께 매수세가 유입되며 펀딩 비율도 다소 회복됐다. 이는 이 가격대에서 매수 세력의 방어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상 중요한 반등의 지지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 회복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가 강화된다면, 이더리움은 단기 지지선 붕괴와 함께 훨씬 낮은 가격대로의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수 주간의 거래 흐름이 이더리움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