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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레저 3.4.0 출시…대출 개정안 투표 남아

중립
김하린 기자
세 구획으로 나뉜 폐쇄형 대출 금고 모형 / TokenPost.ai

XRP 레저가 대출 기능의 금고 운영 구조와 회계 방식을 바꾼 서버 소프트웨어 3.4.0을 출시했다. 다만 대출 관련 핵심 개정안은 검증자 투표 절차를 거쳐야 네트워크에 적용된다.

XRP 레저 개발팀은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참조 서버 구현체인 ‘xrpld’ 버전 3.4.0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에는 ‘LendingProtocolV1_1’과 ‘fixCleanup3_4_0’이 포함됐으며, ‘fixAMMOverflowOffer’는 프로토콜에 영구 반영돼 개정안 목록에서 제외됐다.

LendingProtocolV1_1의 핵심 변화는 폐쇄형 금고 도입이다. 금고는 자금 모집을 위한 ‘청약’, 대출 운용을 위한 ‘투자’, 자금 회수를 위한 ‘상환’ 단계로 운영된다.

투자 단계에서는 예치와 인출이 제한되고, 상환 단계에서는 신규 대출을 만들 수 없다. 예치자는 상환 단계에서 보유 지분을 회수할 수 있으며, 단계 전환 일정은 금고를 만들 때 정해진 뒤 변경할 수 없다.

대출 회계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에 만기까지 예정된 이자를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개정안이 활성화되면 새 금고는 실제 상환된 이자만 수익으로 반영하는 현금주의 회계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아직 지급되지 않은 이자가 금고 자산과 지분 가격에 미리 반영되는 구조가 줄어든다. 다만 새 회계 방식은 기존 금고에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기존 금고는 개정안 활성화 이후에도 종전 방식을 유지한다.

대출은 단일 자산 금고에 모인 자금으로 담보 없이 고정 기간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대출 실행과 상환은 XRP 레저에서 처리하지만 차주의 신용평가와 위험관리는 체인 밖에서 이뤄진다.

현재 구현에는 자동화된 온체인 담보와 청산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구조와 절차는 XRP 레저 대출 프로토콜 문서에 정리돼 있다.

LendingProtocolV1_1이 활성화되면 새로 만들어지는 대출 브로커는 폐쇄형 금고에만 연결할 수 있다. 대출 브로커는 금고에 모인 유동성을 활용해 대출을 실행하고, 차주의 신용 판단과 위험관리는 오프체인 절차로 남는다.

소프트웨어 출시가 곧 기능 활성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XRP 레저 개정안 운영 규칙에 따르면 신뢰된 검증자의 80% 초과 지지를 2주 동안 유지해야 개정안이 영구 적용된다.

지지율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활성화 기간은 다시 시작된다. 개정안 목록은 LendingProtocolV1_1을 투표 대상 개정안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메인넷 활성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버전에는 노드 운영과 거래 처리 관련 수정도 담겼다. 최근 원장 기록에 공백이 발견되면 온라인 삭제를 일시 중지해 노드가 최신 검증 원장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했다.

fixCleanup3_4_0에는 발행자가 신뢰 라인 수신을 차단한 경우 관련 오퍼가 토큰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수정도 포함됐다. XRP 레저의 대출·금고 기능이 승인 절차와 구현 단계를 남겨둔 로드맵이라는 점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패키지 저장소도 변경됐다. 3.4.0부터 DEB·RPM 패키지는 ‘packages.xrplf.org’에서 XRP 레저 재단 서명 키와 함께 제공되며, 3.3.0 이하 버전 사용자는 설치 전 저장소 설정을 바꿔야 할 수 있다.

XRP 레저 재단은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서버 운영자에게 3.4.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고했다. 향후에는 LendingProtocolV1_1의 검증자 지지율이 80% 초과 기준을 2주 동안 유지하는지가 핵심 절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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