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3일까지 주가가 17%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밝혔다.
페이팔의 주가는 월요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나스닥과 미국 주식 상승보다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 6.5%,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5% 상승한 것에 비해 페이팔의 주가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의 시작이 높은 주가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암호화폐 사업이 페이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면 페이팔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빌 바르하이드(Bill Barhydt) 암호화폐 투자 및 지갑 서비스 업체 아브라(Abra) CEO는 "페이팔이 지원하는 비트코인 매입 수요가 매일 채굴되는 비트코인 수량보다 많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혹은 2022년) 비트코인 ETF 소매 판매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수요가 지금의 10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페이팔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후 일평균 거래량이 6배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페이팔은 2021년 초 암호화폐 서비스를 '벤모(Venmo)'로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페이팔 CEO 댄 슐만(Dan Shulman)은 "페이팔이 각국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지원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암호화폐 사업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