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복합 수익형 마진 토큰 'LDUSDt' 공개…스테이블코인과 차별화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상형 마진 자산 ‘LDUSDt’를 새롭게 출시한다. 회사 측은 이를 일반적인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복합 기능성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4월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LDUSDt는 테더(USDt)를 자사의 이자 상품 ‘심플언(Simple Earn)’에 예치한 사용자가 교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며, 해당 토큰으로 마진 거래를 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보유자는 심플언을 통해 연이율(APR)을 받으면서 동시에 파생상품 거래 시 마진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바이낸스가 선보인 두 번째 보상형 마진 자산이다. 올 초 선보인 첫 번째 자산 BFUSD에 이어 등장한 것으로, 당시 바이낸스는 BFUSD에 대해 테라USD(UST)의 실패 사례와 비교하는 시선을 의식해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바이낸스는 선제적으로 “LDUSDt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며, 실시간 APR 보상을 제공하는 선물 거래용 마진 자산”이라고 못 박았다. 또 거래소 측은 LDUSDt가 바이낸스 선물 플랫폼 내 다중 자산 모드에서 마진 자산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실시간 수익도 누적된다고 밝혔다.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바이낸스는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곧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LDUSDt는 사용자의 USDt를 선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면서도, APR 수익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며 “교환된 자산은 자동으로 사용자 미래지갑(Futures Wallet)으로 이동되어 마진용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시스템에 따른 위험 가능성에 대한 코인텔레그래프 측 질문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재 바이낸스는 글로벌 플랫폼 중 거래량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기준 바이낸스에서 처리된 거래는 약 165억 달러(약 24조 900억 원)에 달하며, 2위인 비트겟(Bitget)은 약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에 그쳤다. 바이낸스 산하의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246억 달러(약 35조 8,200억 원) 거래가 집계됐다.

한편, 전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최근 키르기스 공화국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정책 관련 자문 협약을 체결하며 국가 단위 기술 자문 활동에 나섰다. 그는 현지 투자인증청과 양해각서를 맺고 정부 자문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재 CEO인 리처드 텐(Richard Teng) 역시 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8일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에서 “바이낸스US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기업들과 인수 협상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개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