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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권당국 경고… "암호화폐·전통금융 결합, 시스템 리스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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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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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A 사무총장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밀접한 연계가 향후 금융시장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물 ETF·스테이블코인 확산과 해킹 사례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유럽 증권당국 경고… "암호화폐·전통금융 결합, 시스템 리스크 키운다" / TokenPost AI

유럽증권시장관리국(ESMA)이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과 전통 금융과의 결합이 심화되면서 향후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 회의에 참석한 나타샤 카제나브(Natasha Cazenave) ESMA 사무총장은 “향후 암호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전통 금융시장에 연쇄적인 여파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제나브는 현재 암호화폐가 전 세계 금융 자산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시스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간 연결성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소규모 시장의 혼란이라도 전반적인 금융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카제나브는 현물 암호화폐 ETF와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 해킹과 투자 사기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을 언급하며 최근 1조 4,000억 원 규모의 바이빗(Bybit) 해킹 사건과 2022년 11월 있었던 FTX 파산 사례를 위험의 실례로 제시했다.

유럽연합은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지난 해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을 시행했다. 카제나브는 해당 규제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면서도 “완전히 안전한 암호자산은 없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제나브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전통 주식시장이 동시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한편, 유럽 내 암호화폐 채택은 미국에 비해 여전히 뒤처진 상태다. 카제나브에 따르면 유럽 내 95% 이상의 은행이 현재 암호자산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의 참여는 점차 증가 추세로, 유럽 전체 투자자의 약 10~20%가 암호화폐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 열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인구의 약 15~28%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채택 움직임도 비교적 활발하다. 이 같은 추세는 유럽 규제 당국이 향후 보다 적극적인 감시와 정책 대응을 요구받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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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5.04.09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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