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29일(현지시간) 뱅크리스 팟캐스트 방송에서 보유 이더리움 중 일부만 스테이킹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할 경우, 해당 물량에 접근할 수 있는 키(key)가 온라인 상태인 하위 시스템에 공개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는 '다중서명(Multisig)'을 사용해야 하는데, 스테이킹 위한 다중서명은 상당히 설정하기 어렵다"면서 "여러 가치 측면에서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이자 카르다노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모든 보유 물량을 스테이킹하고 있다면서 부테린이 일부만 스테이킹한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혔다"고 말했다.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자체 지분증명 프로토콜의 설계 방식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편, 부테린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미완 상태라는 것을 지적하는 발언들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9일에도 블로그를 통해 트랜잭션을 저렴하게 할 충분한 확장 인프라가 없으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 관련 잠재적인 실패 지점도 언급했다. 그는 "사용자가 한 번에 여러 주소를 관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월렛은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복잡성으로 인해 특정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탈릭 부테린은 SEC 규제로 인해 솔라나 등 경쟁 블록체인이 위기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비탈릭은 "만약 이더리움이 다른 블록체인의 퇴출을 통해 우위를 점한다면 명예로운 방식이 아닐 것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아예 승리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체인이 아니라 빠르게 확장하는 중앙집중화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면서 "모든 명예로운 프로젝트가 공정한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리스테이킹(re-stake)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에 대해서는 "아직 테스트넷 단계이고, 올해 3분기까지 출시되진 않겠지만, 중앙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