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Palau) 공화국으로 부터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팔라우 공화국 정부가 블록체인 개발사 크립틱랩스와 공동 진행 중인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 프로젝트 RNS.ID 팀이 공식 채널을 통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가 팔라우의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RNS ID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신원증명 카드를 발급한다.
보유자는 신원 확인 및 고객확인제도(KYC) 등록에 해당 NFT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배송 서비스, 계약 등에 디지털 서명을 진행할 수 있다.
팔라우는 지난해 12월 팔라우는 거주자에게 대체불가토큰(NFT) 아이디(ID)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과 협력해 국가용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했다.
수랑겔 윕스 주니어(Surangel Whipps Jr) 팔라우 대통령은 국가의 디지털 레지던시 정책과 국가용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팔라우에는 중앙 은행이 없으며 미국 달러(USD)를 공식 통화로 사용한다. 팔라우가 추진하는 국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미국 달러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것이다.
앞서, 팔라우 공화국 정부가 지난해 1월 출범한 블록체인 신원인증 프로그램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팔라우 의원들은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켰으며, 사기 및 부패 범죄 악용을 고려한 충분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개발사 크립틱랩스(Cryptics Lab)와 파트너십으로 추진된 팔라우 디지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며, 승인 통과시 발급되는 NFT ID 카드는 신원확인 및 KYC, 배송 서비스, 디지털 서명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레지던시 가입 비용은 248 달러(한화 약 31만4960원), 갱신 비용은 매년 100 달러(한화 약 12만7000원)이며, 출범 당시 6만명의 대기자 명단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700명이 가입을 완료했으며, 가입자 40%는 미국인, 30%는 유럽인, 30%는 아시아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