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출시한 밈코인 '$TRUMP'가 출시 3개월 만에 83%의 급락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17일 3억2000만 달러(약 4672억 원) 규모의 대량 토큰 언락을 앞두고 있다.
11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출시 당시 75.35달러까지 치솟았던 $TRUMP 토큰은 현재 8달러선까지 폭락했다. 약 81만3000개의 지갑이 이 토큰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출시 이후 총 2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우려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대규모 물량 해제다. CIC 디지털과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등 프로젝트 관계사들이 보유한 4000만 개의 토큰이 유통될 예정이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CIC 디지털은 트럼프의 개인 신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번 물량 해제가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시장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대량 매도가 발생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일부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뒀다. 한 투자자는 100만 달러 투자금으로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참여한 대다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이번 사태는 공인과 연계된 밈코인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시장은 다가오는 물량 해제를 앞두고 향후 가격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