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2,500를 돌파하면서 단기적으로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84,000 부근이 주요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저항선이 돌파될 경우, 비트코인은 최대 $96,000(약 1억 4천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미국 기반의 암호화폐 투자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Matt Hougan)은 SNS X를 통해 연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인 $200,000(약 2억 9,200만 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엿보인다. 영국의 데이터를 다루는 업체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4월 9일과 10일 양일간 미국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무역 전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73,777 지지선에서 회복 중이며, 상단 저항선 근처에 도달했다. 기술적 지표상 20일 지수이동평균($82,435)은 하락세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단기 하락세가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난다. 만약 강세장이 이어져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가격은 $89,000과 $95,000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매도세력 역시 거래 범위 상단의 저항선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비트코인이 $78,500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다시 중요한 지지선인 $73,777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더리움(ETH)은 4월 9일 $1,368에서 반등했으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하락세가 강화된 이동평균선과 부정적인 RSI 지표는 매도 세력이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ETH가 $1,368 아래로 떨어질 경우 $1,150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진다. 반면, 만약 가격이 $1,754를 상회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으며, 이후 $2,111까지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XRP는 $2 가격대를 회복했으나 목표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2.09)에서 매도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하락 전환 시 $1.61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1.27까지 이어지는 하락이 예상된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저항선 돌파 이후 추가적인 반등도 가능하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매도세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외에도 주요 알트코인인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아발란체(AVAX) 등도 단기 저항선과 지지선 사이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각 프로젝트는 주요 기술적 지표에서 시장 반등 여부를 시험받고 있으며, 일부 종목은 확실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 구조적인 전환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흐름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들은 각 코인별 기술적 저항선과 돌파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에 미치는 간접 영향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