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전력 소모량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채굴위원회(Bitcoin Mining Council, BMC)의 3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부문의 45.4%에 해당하는 51개 대형 채굴업체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BMC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사용한 전력량은 1년 전과 비교해 41% 더 늘어났다.
가격 하락, 채굴 난이도 상향 등에 따라 더 적은 블록이 생성되고 있지만, 해시율이 전기 대비 8.35%,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소모 전력 증가가 나타났다.
한편, BMC는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전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0.16%로, 컴퓨터 게임의 전력 소모량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또한 전 세계 탄소배출량 중 비트코인 채굴에서 기인한 비중은 0.10%으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전력 소모량이 증가했지만 채굴 효율성은 연간 23% 개선됐고 지속가능한 전력원 이용 비율이 59.4%를 기록하며 6분기 연속 50% 웃돌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너지 효율성의 극적 개선과 지속 가능한 전력원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량이 40%나 증가하면서 관련 규제 개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최종 포함되진 않았지만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 수립 과정에서 채굴 금지 안건이 여러 차례 논의된 바 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