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장에 제공하던 전기세 감면 혜택을 폐지할 것을 의회에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뤼그베 슬락스볼 베둠 노르웨이 재무부 장관은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채굴장 세금 보조금 제도를 폐지할 것을 의회에 제안했다.
베둠 장관은 현재 상황이 암호화폐 채굴 전기세 감면 정책을 시행했던 2016년과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압력을 받으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에선 암호화폐 채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안은 2023년 노르웨이 정부 예산안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베둠 장관은 전기세 감면 혜택을 폐지함으로써 1400만 달러(약 197억원)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BECI)에 따르면 전세계 채굴 해시레이트에서 노르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0.74%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채굴장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노르웨이의 급진 좌파 정당 적색당(Red Party)은 자국 내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과반수를 넘지 못해 의회에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