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안했다.
11일 이더리움 매지션스에서 부테린은 네트워크의 핵심 프로토콜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일상적인 사용자들이 더 쉽게 프라이빗 거래와 익명 온체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테린이 제시한 로드맵은 온체인 결제의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 내 온체인 활동의 부분 익명화, 체인 읽기의 프라이버시, 네트워크 수준의 익명화 등 4가지 주요 형태의 프라이버시를 다루고 있다.
이더리움은 설계상 투명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여전히 취약하다. 이더리움 주소만 알면 사용자의 전체 거래 내역, 잔액, 앱 사용 내역, 다른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모두 추적할 수 있다.
부테린은 메타마스크나 래비와 같은 지갑이 레일건과 프라이버시 풀과 같은 도구를 기본적으로 통합해 '보호된 잔액'과 프라이빗 송금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갑이 모든 거래에 단일 주소를 사용하는 대신 디앱마다 다른 주소를 자동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이는 큰 변화이며 상당한 편의성 희생이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모든 활동 간 공개적 연결을 제거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의 이더리움이나 토큰 전송도 기본적으로 프라이빗하게 이뤄져야 원주소당 하나의 앱이라는 설계를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테린은 중앙화된 중계자 없이도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FOCIL과 EIP-7701 같은 새로운 표준의 도입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프로토콜 유지보수가 쉬워지고 검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월 7일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인 펙트라는 계정 추상화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