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중에서 원자력과 천연가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전력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2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캠브리지대안금융연구소(CCAF)는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수'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83%에서 2022년 24.97%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자력의 비중도 3.16%에서 11.3%로 증가했다.
사진 =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수 / Cambridge Centre for Alternative Finance
석탄은 36.55%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 39.6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채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의 경우 2019년 38%를 기록하며 석탄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1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 2022년 기준 수력발전은 전체 전력의 14.87%를 차지하고 있다.
수력발전 비중의 감소는 2021년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장 단속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5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 금지 의사를 재차 피력하고 단속을 강화했다. 특히 각 지방정부는 수력발전 기반 전력을 사용하는 채굴장들을 집중 단속했다.
전체 전력 소비에서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2%를 차지했다.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4년간 오히려 10%가량 증가했다.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38%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가 비트코인 환경발자국(environmental footprint)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원자력, 가스 에너지의 급증은 채굴산업이 미국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