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현물 비트코인 ETF 보유자의 높은 충성도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매수 전략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ETF와 마이클 세일러가 단기 투자자, FTX 파산 피해자, GBTC 차익 거래자, 법적 해제 물량, 정부 압류분 등 시장에 풀린 모든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F 투자자와 세일러는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이탈하는 매도세를 완충하고 있다”면서 “누가 매도하든 결국 강한 매수 주체가 이를 받아내고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물 비트코인 ETF는 최근 30일간 1억3,104만 달러(약 1,913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 누적 유입 규모는 24억 달러(약 3조 5,040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인상적인 수준”으로 평가하며 이 같은 흐름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발추나스는 “이제 비트코인의 보유자는 훨씬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으며, ETF 투자자가 생각보다 훨씬 강한 손(hodler)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줄이고, 전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이처럼 견고한 ETF 기반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선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