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백악관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가운데, 프레드 티엘(Fred Thiel) 마라톤디지털 최고경영자가 인센티브를 통해 채굴자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프레드 티엘은 "대부분의 채굴은 전력 발전망(grid)에서 에너지를 빨아들인다"며 "일반 소비자들과 경쟁하며 전력망에 기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디지털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기를 기존 석탄 발전 시설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시설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위치한 채굴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채굴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의 전기 사용과 탄소 배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채굴산업이 무탄소·무공해 전력망을 달성하려는 국가 목표를 방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이와 같은 정부 입장에 날 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커런씨그룹 산하 파운드리의 공공정책 이사 카일 슈넵스(Kyle Schneps)는 "정치적 입장을 위해 초기 산업을 희생시킨 명확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티엘은 "작업증명(PoW)이 지분증명(PoS)보다 우월한 이유에 대해 규제 당국이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완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의 연구결과가 사람들이 더욱 효율적인 작업증명 운영 방법을 찾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