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이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Tether)'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4250만 달러(약 500억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1년 10월 15일(현지시간) 테더의 준비금 불충분과 비트파이넥스의 불법 운영 혐의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상품거래법(CEA)와 CFTC 규정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벌금을 납부하는데 합의했다.
CFTC는 테더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6개월 가운데 4분의 1 기간 동안만 완전 담보 상태였다는 점, 기업 자산과 준비금의 구분이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 테더 은행 계좌 외에 미규제 기관을 통해 준비금 일부를 보유했다는 점, 달러가 아닌 비현금 자산으로 준비금을 구성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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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CFTC는 현재 테더 운영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단지, 준비금이 모두 현금은 아니었고, 테더 명의 은행 계좌에서 관리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테더는 "지금까지 적절한 준비금을 유지했으며, 상환 요청을 문제 없이 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벌금은 2년 반 전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 2019년 2월 이미 해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전세계 많은 기업이 그렇듯 테더 역시 미래에 집중하기 위해 이 문제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는 미등록 선물거래중개회사(FCM) 운영, 소매 투자자 대상 불법 활동에 관한 혐의로, 벌금 150만 달러를 납부하고, 불법적인 상품 거래가 없도록 추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비슷한 혐의로 2019년 4월부터 뉴욕 검찰의 수사를 받아 2021년 2월 1850만 달러(205억 원)의 벌급 납부 및 분기 보고서 제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2021년 10월 18일 오후 1시 기준 USDT 시총은 690억 2577만 달러(81조 9059억 원) 상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