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오픈소스 인공지능(AI)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암호화폐 '니어(NEAR)'를 만든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CEO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오픈소스 AI 서밋 서울' 행사에 참석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폴로수킨 CEO는 “AI 모델은 매달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구조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개발자들이 보상은 물론, 데이터 소유권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니어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니어프로토콜’을 공동으로 창립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블록체인이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커뮤니티 크립토플래닛이 주최한 ‘비들 아시아 위크’의 일환으로 열렸다.
폴로수킨 CEO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자국만의 문화와 현실을 담은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이를 AI 모델에 반영할 수 있다면,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대담에 나선 스타트업 굳갱랩스 안두경 CEO도 오픈소스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 특화 AI는 결국 데이터 싸움”이라며 “대기업이 데이터를 공개하고 안전성까지 담보해 준다면, 스타트업도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인공지능이 자동 요약한 ‘세 줄 요약’ 기술도 활용됐다. 행사의 실시간 요약 기능은 AI 활용의 실질적 사례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