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TO는 2021년 7월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더는 몇 달 후에 재무 감사를 진행 할 것"이라며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재무 감사를 받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르도이노는 테더사가 테더(USDT)에 대한 준비금을 100% 미 달러화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테더(USDT)에 대해 미 달러화 이외에 현금성 자산, 채권, 담보 대출, 암호화폐 등 다른 자산 형태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USDT)는 토큰 가치를 달러로 1:1 담보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발행한 만큼 동일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이 준비금을 테더가 100% 보유하고 있는지를 둘러싸고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번 발표는 테더를 둘러싼 의혹을 타파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테더는 그동안 기업 투명성과 관련해 지속해서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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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 검찰은 2021년 2월 23일에 총 22개월 동안 진행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사와의 법정 공방을 1850만 달러(205억 원) 상당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시 레티시아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는 사업을 지속하고 수익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불법적으로 은폐했다"고 말했다.
이어 "USDT를 미국 달러가 완전 담보한다는 테더의 주장도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테더 외에도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준비금 투명성 측면에서는 테더를 앞서는 모습이다.
USDC 발행사 서클은 2021년 7월 증명 보고서를 공개해 USDC를 뒷받침하는 준비자산 중 61%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라고 말했다. 13%는 미국내 외국 은행 지점들이 발행한 예금증서, 12%는 미국 국채, 9%는 기업 어음으로 나타났다.
팍소스(Paxos)도 스테이블코인 PAX 및 BUSD의 준비금(reserves) 내역을 공개했는데 6월 30일 기준 약 96%가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며 4%는 미국 재무부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