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이던 피터 쉬프가 24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기부를 요청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해킹이나 농담이 아닌 진지한 태도로 비트코인 기부를 받겠다고 밝혔다.
쉬프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내 비트코인 보유분이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다"며 "비트코인 보유가 나쁜 아이디어라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추가 기부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공개했으며,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약 2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판하던 쉬프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현재 시장의 강세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의 X 계정을 살펴보면 수백 건의 비트코인 관련 게시물이 있으며, 대부분이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불과 지난주에도 쉬프는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표현하며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파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일러는 회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지난 24개월간 나스닥에서 주가가 10배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쉬프가 자신의 게시물 댓글에서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이다. 한 팔로워가 아내의 뮤직비디오 제작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냐고 묻자 다시 한번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참고로 쉬프의 아내는 'Laughing Cats'라는 밈코인 같은 이름의 밴드로 지난 9월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