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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TRUMP 코인의 상위 보유자들을 워싱턴 DC 골프클럽의 갈라 디너에 초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밈코인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낸센(Nanse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TRUMP 코인은 상위 500개 지갑에서 8억 6,900만 달러(약 1조 2,3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유입된 자금은 9,600만 달러(약 1,360억 원)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TRUMP 코인 상위 220명의 보유자를 워싱턴 DC 골프클럽 갈라 디너에 초대한다고 발표한 후, 낸센은 상위 100개 지갑이 발표 직후 1시간 동안 약 94만 개의 토큰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자금 유출 규모는 일부 대형 보유자들이 시장 분위기와 반대로 현금화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낸센은 매수보다 매도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신규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을 통한 수익을 노렸고, 일부는 디너 초대를 받기 위해 참여했다.
한 고래는 30분 만에 407,467 TRUMP를 573만 달러(약 813억 원)에 매도해 73만 1,000달러(약 10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다른 투자자는 500만 달러(약 710억 원)를 들여 407,467 TRUMP를 개당 12.27달러에 매수했다. 한 유동성 공급자는 TRUMP와 솔라나(SOL)에서 276만 달러(약 392억 원)를 회수하며 자신의 지갑을 상위 220위권에 진입시켰다. 또 다른 지갑은 123,228 TRUMP를 매수하기 위해 150만 USDC를 출금했는데, 이는 디너 초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발표 이후 27개의 익명 지갑이 각각 10만 개 이상의 TRUMP 코인을 매수했으며, 총 규모는 약 100만 달러(약 142억 원)에 달한다. 최대 매수 규모는 200만 코인으로 약 2,400만 달러(약 340억 원) 상당이다.
2025년 4월 기준 트론의 창업자 저스틴 선이 TRUMP 코인 리더보드 1위를 차지했으며, 117만 6,803개의 TRUMP 코인을 보유해 시가 1,400만 달러(약 199억 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선'이라는 이름의 이 지갑은 저스틴 선의 것으로 추정되며, 그는 트럼프가 후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000만 달러(약 426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최근 X 포스트를 통해 TRUMP의 대형 보유자 중 한 명인 'Boop'이 트럼프 디너 상위 25위권을 유지하기 위해 30만 달러(약 43억 원) 상당의 FARTCOIN을 TRUMP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10만 7,000달러의 TRUMP 투자로 175만 달러(약 25억 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다른 토큰 보유자들 중에는 '일론'과 '도지'와 같은 사용자명이 있어 머스크의 참여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TRUMP 팀이 전체 공급량의 80%를 통제하고 있어 트럼프나 그의 가족이 투자자들에게 러그풀을 시도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 전인 1월에 출시된 이 밈코인은 잠재적 이해 상충 우려로 여러 의원들과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의 비판을 받았다. TRUMP는 디너 발표 소식에 73% 급등해 15.47달러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예정됐던 4,000만 개의 토큰 방출은 90일 연기됐다. TRUMP는 여전히 최고가 75.35달러 대비 83% 하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