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회계감사 보고서 공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100% 뒷받침"

테더(Tether Holdings Limited)가 자산 운용 투명성을 증명하기 위해 무어 케이맨(Moore Cayman) 회계법인이 작성한 감사 보고서를 2021년 8월 1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케이맨 제도의 회계 네트워크 무어 케이맨은 테더의 최신 연동준비금보고서(Consolidated Reserves Report)을 검토한 결과 2021년 6월 30일 기준 테더가 준비금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더(USDT)는 달러 같은 준비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킨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시가총액이 627억 달러(약 72조원)에 달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57%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테더의 공급량 627억달러의 85%에 해당하는 533억 달러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기타 단기 예금 및 상업 어음으로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308억 달러는 신용등급 A3 이상의 기업어음과 예금 증서이며 152억 7000만 달러는 미국 재무부 채권이다. 63억 달러는 현금 및 은행 예금이며 기타는 10억 달러로 확인됐다.

무어 케이맨은 보고서를 통해 "테더 그룹의 총 자산이 연결 부채를 초과한다"면서 테더의 지급 준비금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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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테더는 25억 달러가 넘는 담보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대출도 없었다. 48억 3000만 달러의 회사채, 펀드, 귀금속 투자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암호화폐 투자는 2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업계 선두주자로 투명성 확보와 책임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검증된 보고서를 통해 테더의 전적으로 안전하고 탄탄한 자산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정기적인 회계 감사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2개월 동안 뉴욕 검찰총장실(NYAG)과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암호화폐 사상 최대 벌금인 1850만 달러(205억 원)를 내고 2년 동안 USDT 준비금을 상세히 기술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테더는 2021년 5월 자산분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USDT의 시가총액은 626억 달러에 달한다. USDC와 같은 주요 경쟁사들의 인기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지만 USDT는 여전히 가장 점유율이 큰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등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촉구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준비금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USDC 발행사 서클은 증명 보고서를 통해 USDC를 뒷받침하는 준비자산 중 61%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라고 밝혔다. 13%는 미국 내 외국 은행 지점 발행 예금증서, 12%는 미국 국채, 9%는 기업 어음으로 확인됐다.

팍소스는 스테이블코인 PAX 및 BUSD의 준비금(reserves)의 약 96%는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고 4%는 미국 재무부 채권(6월 30일 기준)에 투자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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