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시장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공개(IEO·Initial Exchange Offering)'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EO에 대한 첫 공식 경고문을 발표했다.
규제기관은 IEO를 기관의 우선 조사 대상인 '암호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ICO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한 개념이다. 발행업체는 투자자에 직접 토큰을 판매하여 기술 개발 및 사업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2017년 말 ICO 붐이 일었지만 투자 사기가 증가하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SEC는 ICO를 통해 발행된 토큰을 증권으로, ICO를 '미등록 증권 공개'로 보고 지난 몇 년 간 관련 개인 및 기업을 대상을 단속해왔다.
IEO는 이러한 자금 조달 과정을 암호화폐 거래소가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ICO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투자 유치 방안으로 부상했다. 상장 전 거래소가 최소한의 검증을 실시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스캠 위험성이 줄어든다.
SEC는 "IEO가 ICO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IEO 역시 연방증권법 위반일 수 있다"면서 IEO 참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고문은 "IEO는 ICO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수수료를 받고 발행업체 대신 토큰을 공개하고 즉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SEC는 이러한 IEO 진행 암호화폐 거래소도 기관에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가 아니며 '거래소'라는 명칭도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EC는 "등록 플랫폼이라고 주장하더라도 ‘기관에 등록했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면서 "SEC 승인 IEO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