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42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한 쇼핀(Shopin)과 기업 CEO 에런 이얄(Eran Eyal)을 기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SEC는 토큰 형식으로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고 투자자를 사취한 혐의로 쇼핀과 기업 CEO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쇼핀이 "리테일 업체를 연결하고, 고객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투자자에 약속했지만 개발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CEO가 최소 50만 달러(약 6억 원)의 투자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설립자는 토큰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리테일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플랫폼 파일럿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거짓 주장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유명 블록체인 기업가를 기업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으며, 기업 한 곳이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했다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
SEC는 에런 이얄이 쇼핀 토큰을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했다면서, 상장기업 경영진·임원을 맡거나 토큰세일을 진행할 수 없도록 영구적 금지명령과 투자금 환수, 민사처벌 등을 요구했다.
에런 이얄은 이전에도 60만 달러 상당의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뉴욕 검찰은 지난 6월부터 쇼핀과 기업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CEO는 수사기관에 투자자 이메일 주소 등 자료를 제출하고 검찰이 제기한 범죄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