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id가 차입자 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디파이(DeFi) 대출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ETH와 BTC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대출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스마트 담보와 스마트 부채 등 차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
11일 코빗 리서치는 보고서 'Fluid: 차입자 중심 대출 프로토콜의 부상'을 통해 Fluid가 차입자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앞세워 디파이(DeFi) 대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파이 대출 시장 구조적 한계, 차입자 중심 전략으로 접근
코빗 리서치는 "디파이 대출 시장은 그동안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하면서 차입자의 사용자 경험은 상대적으로 희생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담보 비율, 청산 임계값 등 시장 안정성을 위한 설계가 차입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Fluid는 이러한 기존 프레임을 벗어나 차입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토콜로 평가됐다. 특히 ETH와 BTC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대출 시장이라는 디파이 핵심 부문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스마트 담보·스마트 부채 도입…"차입자 비용 절감 효과"
코빗 리서치는 Fluid의 차별화된 설계로 스마트 담보와 스마트 부채를 꼽았다.
보고서는 "Fluid는 담보를 단순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담보를 DEX 유동성으로 활용해 수수료 수익을 발생시키고 이를 차입 비용 절감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부채 역시 유동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코빗 리서치는 "차입자의 부채 포지션을 분할해 유동성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로 실질 차입 비용을 낮추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는 Fluid의 이러한 접근이 "차입자는 비용 절감 효과를, 대출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디파이 핵심 시장 정면 공략…"Aave 대항마 부상"

Fluid는 기존 많은 프로토콜들이 선택한 틈새 전략과 달리, 시장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는 "Fluid는 ETH와 BTC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대출이라는 DeFi의 핵심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며 "Aave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프로토콜"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Fluid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3% 수준이지만, 2027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Fluid의 시장 규모는 Aave의 약 4분의 1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청산 메커니즘 효율화로 추가 경쟁력 확보
Fluid는 청산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는 "기존 프로토콜이 주로 사용하는 OTC 경매 방식은 슬리피지와 비효율적 실행 문제가 있다"며 "Fluid는 이를 DEX 스왑 구조로 대체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포지션 전체를 청산하는 대신, 청산 임계값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율(약 5%)만 청산하는 구조로 차입자의 손실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Fluid 수익 전망과 프로토콜 가치 평가
코빗 리서치는 Fluid가 스마트 담보·부채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Fluid는 2027년까지 스테이블코인, ETH, BTC 대출 시장에서 총 2,680만 달러의 분기 수수료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대출 1,900만 달러, ETH 대출 740만 달러, BTC 대출 5만5천 달러로 추정됐다.
연간 예상 프로토콜 수익은 약 1,070만 달러이며,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Fluid Lending 5억3,700만 달러, InstaDapp Lite 1억6,000만 달러를 합쳐 약 7억 달러로 평가됐다.
Fluid의 성장성에 대해 코빗 리서치는 "Fluid는 단순히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고도 예금자에게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코빗 리서치 "Fluid, DeFi 대출 시장 내 점유율 확대 기대"
코빗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Fluid는 공유 리스크 풀 모델을 유지하면서 차입자에게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이라며 "기존 대출 시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ave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구도 속에서 Fluid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