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글로벌 기업과 무역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팔란티어(PLTR) 등이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적인 무역 관세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로드컴(AVGO)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상승했으나, 시장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노무라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는 기업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킬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경제 정책,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