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장중 3% 하락한 12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5% 이상 조정받는 등 2024년 급등한 주가가 일부 조정을 거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기대 이상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시장은 더욱 극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152달러에서 16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는 AI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강력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9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찾기 어려우며, AI 수요는 향후에도 무한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기존 목표 주가 175달러를 유지했다. 또, 3월 GPU 기술 컨퍼런스를 앞두고 CEO 젠슨 황이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4분기 블랙웰(Blackwell) GPU에서만 110억 달러(약 15조 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사상 최단기간 내 기록적인 판매 성과라는 평가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도 "공급망이 안정되면서 수요 부족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하며, 목표 주가를 185달러로 설정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지난 12개월간 66% 이상 상승하며 AI 강세장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