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다툼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XRP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 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법원 판결 이후 XRP 거래량이 급증하며 1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XRP의 비중은 21%로, 비트코인(20%), 이더리움(8%) 같은 대형 암호화폐를 뛰어넘었다. 나머지 알트코인 전체가 51%를 차지했다.
XRP 가격은 0.8714 달러까지 80%가량 급등하며 15개월 최고치를 찍었다.
시가총액은 몇 시간 만에 212억 달러 증가해 암호화폐 순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유리한 판결에 이어 코인베이스 등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증권성 위험을 벗은 XRP를 재상장하면서 이 같은 거래량 증가에 힘을 실었다.
한편,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것"이라면서 "글로벌 거래 활동이 여전히 둔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XRP를 제외한 알트코인 거래량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XRP가 받은 국제적인 지지 때문에 SEC 기소와 거래소 상장폐지가 XRP의 가격이나 물량에 과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소 이후 업비트와 빗썸에서 4670억 달러의 XRP 거래가 이뤄지는 등 특히 한국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으며, 바이낸스에서도 6000억 달러 이상의 XRP가 처리됐었다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10시 55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XRP는 전날 대비 2.35% 내린 0.738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