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옥션 하우스 소더비(Sotheby's)가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에 대한 두 번째 경매를 진행, 1090만 달러(한화 약 1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욕에서 진행된 경매에는 드미트리 체르니악, 타일러 홉스, 제프 데이비스 같은 아티스트들의 제너러티브 아트 작품 37종이 올라왔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드미트리 체르니악의 링거스(Ringers) #879다.
'더 구스(The Goose)'라고 불리는 해당 NFT 컬렉션은 200~300만 달러에 판매가 예상됐지만, 여러 입찰 끝에 유명 NFT 투자자 6529에 620만 달러(한화 약 78억원)에 최종 매각됐다.
소더비는 경매 후 트윗을 통해 "제너러티브 아트 중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3AC의 공동 창립자인 수 주와 카일 데이비스는 2021년 8월 1800 ETH, 580만 달러(한화 약 73억원)에 해당 작품을 매입했다.
더 구스뿐 아니라 이날 경매에 올라온 모든 NFT 작품이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타일러 홉스의 피덴자 #479가 62만2300 달러(한화 약 7억9094만원)에, 스노우프로의 크로미 스퀴글 #1780이 63만5000달러(한화 약 8억원)에, 라바 랩스의 오토글리프 #218과 크제틸 골드의 아키타입 #397이 각각 33만200달러(한화 약 4억1960만원)에 판매됐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는 지난해 5월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테라 생태계가 붕괴하면서 7월 파산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2월 3AC 청산 관재인 테네오(Teneo)는 3AC가 보유했던 수백만 달러 가치의 NFT 60여종을 매각해 현금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더비는 2021년 3AC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던 NFT 컬렉션을 개인 판매 및 경매 등 여러 방식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앞서, 첫 경매에서 248만 달러(한화 약 32억원), 비공개 매각을 통해서도 300만 달러(한화 약 38억원)의 수익을 올려 현재까지 총 1600만 달러(한화 약 203억원) 상당의 NFT를 현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