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가 소유했던 대체불가토큰(NFT) 자산들이 경매로 나온다.
270년 역사의 영국 옥션 하우스 '소더비(Sotheby’s)'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3AC의 NFT 관련 경매 '그레일스(Grails)'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레일스 컬렉션에는 좀비 스타일의 ▲크립토펑크 #6649 ▲드미트리 체르니악(Dmitri Cherniak)의 링거스(Ringers) #879 ▲타일러 홉스(Tyler Hobbs)의 피덴차(Fidenza) #216 등이 포함됐다.
소더비는 "가장 상징적인 디지털 아트 컬렉션들을 모았다"면서 "경매가 내달부터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부하나(Michael Bouhanna) 소더비 디지털 아트·NFT 총괄은 "이번 컬렉션은 2021년 블록체인 창작 예술 부상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퀄리티 있는 희귀 작품을 수집한다는 3AC의 철학에 따른 컬렉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 목록에 오른 3AC의 NFT 컬렉션은 헤지펀드의 파산 과정에서 압류된 자산들이다.
3AC는 한 때 암호화폐 업계 최고 투자사로 활발히 활동했던 대형 헤지펀드다. 업계에서 돈을 빌려 암호화폐 부문에 투자하며 약 100억 달러 상당을 운용했었다.
당시 헤지펀드는 고가의 NFT 컬렉션에도 적극 투자했었다.
골든구스(The Golden Goose)로 알려졌던 '링거스 #879' 매입할 때, 당시 560만 달러(한화 약 74억원) 상당인 1800 ETH를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링거스 NFT를 언급한 3AC 공동 설립자 쑤주(Su Zhu)의 트윗 / 트위터 계정
한편, 3AC는 지난해 5월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테라 생태계가 붕괴하면서 7월 갑자기 파산했다. 테라에 투자한 자금은 2억~5억 달러로 추정된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3AC가 업계에서 대출한 자금은 35억 달러(한화 약 4조6532억원) 상당이다. 헤지펀드 파산으로 제네시스, FTX, 비트멕스, 블록체인닷컴, 보이저디지털, 블록파이 등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