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669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7억 달러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4억 3000만 달러로 38%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97만 달러(전체의 34.84%)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223만 달러로 56.0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85만 달러(33.7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21만 달러(57.57%)를 차지했다.
OKX는 약 224만 달러(19.6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70.19%로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비트멕스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이 전혀 없었으며, 100% 숏 포지션만 청산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나, 최근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133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8만 5890달러, 숏 포지션 91만 6050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86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롱 포지션 9만 2580달러, 숏 포지션 29만 2520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67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SUI(660만 달러), TRUMP(62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도 약 1.19%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319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TRUMP 토큰은 6.96%의 큰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409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21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FARTCO 토큰은 3.20%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청산이 진행됐다.
ALPACA 토큰은 14억 5800만 달러라는 높은 청산액을 기록해 특별히 주목된다. 이는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나 가격 급변으로 인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아 시장이 상승 반전 중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