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시작 ‘월드와이드웹(WWW)’도 NFT로…소더비에서 110만 원부터

인터넷 혁명의 시작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WWW)'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재탄생한다.

2021년 6월 15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WWW를 창시한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는 WWW의 오리지널 소스코드를 NFT로 구현해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NFT에는 HTML, HTTP, URIs 등을 포함하는 9555개 코드 라인과 코드 타이핑 모습을 담은 30분짜리 영상, 버너스 리가 쓴 편지, 전체 코드가 기록된 디지털 포스터가 포함된다.

인터넷의 대명사 WWW는 인터넷망에서 손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적인 규모의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이다. 1989년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처음 제안하고 발전시킨 개념이다.

이로써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HTTP' 프로토콜 방식의 인트라넷을 구축하고 인터넷 주소(URL)를 통해 인터넷에 저장된 개별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WWW의 발명은 폐쇄적이었던 네트워크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재로 개방하며 전 세계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버너스 리는 "30년 전 전 세계 수많은 협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류를 위한 강력한 툴을 만들었다"며 "누구나 WWW를 활용해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차세대 기술 변화를 혁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작품에 디지털 서명을 남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NFT는 흥미롭고 새로운 발명이며 현존하는 가장 적절한 소유 방안이다. 웹 뒷단에 출처(origins)을 담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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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서 경매…입찰가 110만 원부터

NFT로 구현된 WWW의 오리지널 소스코드는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Sotheby)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소더비는 경매 산업 양대산맥인 크리스티와 함께 2021년 초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NFT 입찰은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단독 경매 '모든 것을 변화시킨 것(This Changed Everything)'에서 진행된다. 입찰가는 1000달러(111만 원)에서 시작되며 경매 수익금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카산드라 해튼(Cassandra Hatton) 소더비 과학·대중문화 부문 글로벌 수석은 "버너스 리의 발명은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생각하고 상호작용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세기 동안 인류는 현대 시대 발전을 가져온 여러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했다. 그중 WWW의 발명 만큼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NFT 거래량 급감에도 산업 확장

암호화폐 하락장에 거래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NFT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하지만 산업은 예정대로 NFT 시장 구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NFT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상 최초로 블록체인에 큐레이션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회사 포르쉐는 디지털 부문 자회사 포워드31을 통해 NFT 스타트업 팬존(Fanzone)을 출범했다. 팬존은 축구 관련 NFT 소장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팬존은 독일축구협회(DFB)와 첫 번째 파트너십을 확정했으며 향후 여러 축구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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