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량이 최고 기록에서 90%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개월 동안 지속된 시장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6월 4일(이하 현지시간)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NFT 주간 판매량은 5월 초 최고 기록에서 10분의 1 토막이 난 1940만 달러를 기록했다.
NFT 시장은 5월 3일 하루 1억 200만 달러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정점을 찍었다. 당시 주간 판매량은 1억 7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시장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주간 수집품, 게임, 디파이, 아트, 유틸리티, 메타버스, 스포츠 등 모든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판매량과 월렛 간 자금 이체 감소가 나타났다.
NFT 활성 월렛 수도 크게 줄었다. 5월 초 최고 1만 2000개를 기록했던 NFT 활성 월렛 수는 6월 1일 70% 감소한 3900개로 확인됐다.
수집품·스포츠 NFT 선방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수집품과 스포츠 NFT는 높은 유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집품 NFT는 4월 대비 66% 감소한 924만 달러의 주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전히 시장 절반에 해당하는 판매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NFT는 317만 달러 상당의 판매 기록을 올리며 판매량 기준 3위에 올랐다. 관련 월렛 수는 55% 감소했다. 메타버스 부문은 332만 달러, 크립토 아트 부문은 305만 달러 상당의 NFT를 판매했다.
가장 높은 주간 판매량을 기록한 NFT는 크립토펑크(CryptoPunks)과 소레어(Sorare)다. 전체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산업은 시장 조성 나서
NFT는 고유한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더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게임, 스포츠, 아트, 엔터테인먼트,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와 투자금이 급격히 늘고 있다.
NFT 열기가 지나간 자리에 업계는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인기, 재미, 최고 판매 기록 등에 집중됐던 NFT 관심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 규제, 법률 등 전문화 과정으로 전환되고 있다. 리플, 바이낸스, 블록원, FTX 등 암호화폐 기업부터 게임스탑, 폭스, 이베이까지 NFT 마켓을 구축하고 있다.
6월 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구매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범위에 NFT 등 내재가치를 가진 디지털 자산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