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폴카닷(DOT)과 헤데라(HBAR)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6월 1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였다. 해당 연기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폴카닷 신탁 전환안과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HBAR ETF 상장 제안에 대한 심사를 위한 조치이다.
SEC는 이번 연기에 대해 '제안된 규정 변경사항과 이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동시에 SEC는 비트와이즈(Bitwise)가 신청한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형 ETF에 대한 승인 결정도 6월 10일로 미루었다.
이번 조치는 SEC가 지난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7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증가한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서의 심사 부담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SEC는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넘어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체인링크(LINK)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기초로 한 단일·복합형 ETF 신청서 총 72건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SEC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기조는 한층 유연해졌다. 다수의 집행 조치가 철회되었으며, 기관과의 소통을 위한 공개 라운드테이블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암호화폐 수탁 규제를 주제로 한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비록 SEC가 과거보다는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 보호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만큼, 향후 ETF 승인 여부는 세부 심사 결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