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16일간 이어진 매도 압박을 딛고 1,700달러(약 248만 원)를 다시 넘어섰다. 그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온체인 거래량 급감이 동반되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시장 반등과 함께 다시 회복세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올해 다른 알트코인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 연초 대비 성과만 놓고 보면, 전체 알트코인 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약 23%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진정한 탈중앙화’와 ‘허가 없는 금융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세대에 한 번뿐일 ‘강세장’을 준비 중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점점 규제가 강화되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이더리움 기반 생태계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네트워크 활동이 줄고 디파이(DeFi)와 NFT 생태계가 과거보다 덜 활발해진 상황에서, ETH의 내재 가치를 새롭게 입증하기 위해선 보다 구체적인 반등 요인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더리움이 여전히 시장 핵심 자산 중 하나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시장의 회복세가 단지 단기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구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