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NFT) 열풍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다수의 NFT 작품이 고가에 판매되며 이슈가 되고 있다.
2021년 3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 윈켈만(Mike Winkelmann, 활동명: '비플')의 NFT 작품은 6934만 달러(약 784억 원)에 낙찰됐다. 해당 작품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싼 예술품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국내에서는 마리킴(Mari Kim)의 'Missing and Found'가 288 ETH(약 6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열풍을 두고 디지털 아티스트들은 열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NFT가 예술이 아닌 투기로 인한 거품일 뿐이라며 논쟁이 거듭됐다.
이를 두고 784억 원의 낙찰 당사자인 마이크 윈켈만이 직접 입을 열었다. 2021년 4월 온라인 토론장인 The New Yorker Live의 '밈이 돈이 되는 법'에서 NFT가 왜 주목받고 있으며,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역설했다.
윈켈만, NFT 장점 2가지 언급
윈켈만은 최근 NFT 열풍에 대해 "가치가 비정상적이지만 이상하게 말이 된다"며 "물론 제일 큰 이유는 NFT를 둘러싼 '과도한 관심(hype)'"이라고 말했다.
그는 "NFT 자체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서 "한 사람이 그것에 의미부여를 하고, 두 명 이상이 정서적 공감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가치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NFT가 가진 장점으로 두 가지를 언급했다. 전시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NFT 소유자가 작품에 대해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예술품은 특정 형태로 한 곳에서만 존재가 가능하다"면서 "NFT는 어떤 형식으로 존재 가능하며 동시에 여러 곳에서 전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는 더 많이 공유될수록 더 많은 가치를 가지게 된다"며 "자신이 구매한 NFT 작품에 대해 열람 제한 등의 어떠한 통제도 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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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패널 "NFT, 특별한 점 찾을 수 없어"
윈켈만이 언급한 부분에 대한 반론도 있다. 아닐 대시(Anil Dash) 기술자는 윈켈만이 NFT의 장점으로 언급한 것들은 디지털 아트의 장점이며 NFT 자체의 장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네하 나룰라(Neha Narula) MIT 디지털화폐 연구소장은 "NFT는 기존에 있는 방식과 거의 비슷하고, 약간의 역동적인 다른 점이 있을 뿐"이라며 "기존 팬이 많은 아티스트들은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경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NFT가 가지는 다른 의미는, 단순히 '나는 이더리움(ETH) 플랫폼을 지지하고, 그것을 따르는 아티스트를 지지한다'라는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정도"라며 "이런 점은 다른 예술 형태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