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대체불가토큰(NFT)의 높은 비용 문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XRP렛저(XRPLeger, XRPL)를 통해 NFT의 지속적이고 확장가능한 미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리플은 2021년 5월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NFT 마켓에 XRPL를 결합해 발행·거래 수수료를 최소화하고 새롭게 대두된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수료·환경 문제, NFT 성장 방해
리플은 "NFT가 광범위한 금융 접근성을 열고 크리에이터 경제를 촉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NFT 구현 및 채택을 위한 보다 나은 NFT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플은 NFT 채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복잡한 신기술, 트랜잭션 수수료로 인한 높은 NFT 거래 비용, 환경 비용을 지목했다. 높은 관심과 시장 성장에도 이같은 문제들이 NFT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생태계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은 "NFT 성장과 개발의 첫 단계는 적절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면서 "개발자,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접근성, 통합성, 비용 효율성, 개방성 높은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XRP레저, NFT를 위한 최선의 선택"
리플은 자체 블록체인 XRPL를 통해 NFT 시장이 가진 문제를 해소하고 광범위한 채택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XRPL는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가능한 블록체인이다. NFT 생성에 들어가는 트랜잭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NFT 트랜잭션이 진행될 때 네트워크 차단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통합형 사이드체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플은 암호화폐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환경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작업증명(PoW)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환경 문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 아티스트, 소비자들이 이같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NFT 활용을 꺼리고 있다.
리플은 "XRPL는 거래 처리에 아주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작업증명보다 12만 배 더 효율적"이라면서 "XRPL를 기반으로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지속가능한 NFT 응용 서비스 및 거래 시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플 개발자 커뮤니티는 XRPL를 NFT 기본 블록체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XRPL랩스는 XRPL에서 NFT를 발행할 있는 표준을 수립하고 월렛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플X 팀은 XRPL에서 NFT 지원 개선을 위한 추가 기능을 제안했다.
커지는 NFT 시장
각 토큰이 고유한 값을 통해 자산의 진위와 소유권, 희소성을 보장하는 NFT가 게임,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1년 1분기 NFT 시장은 사상 최대 판매 수준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가 발간한 2021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NFT 거래량은 2020년 12월 930만 달러에서 2021년 3월 2억 2600만 달러로 약 25배 증가했다.
NFT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는 2021년 5월 25일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서비스 '크래프터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사용해 누구나 손쉽게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사 게임스탑은 NFT 플랫폼 테스트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시장 참여 의사를 밝혔다. 게임스탑은 이더리움 기반 NFT 시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XRP의 증권 여부를 두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리플랩스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CNBC이 선정한 혁신기업 50(Disruptor 50 list)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