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뚜렷한 수급 편중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며 단기 트렌드를 주도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혼조세가 지속됐으며, 거래대금과 순매수 지표는 현금성 자산과 주요 메이저 코인에 대한 선호도를 드러냈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USDT)는 빗썸과 업비트 양 거래소에서 모두 순매수 금액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강한 매수 흐름이 집중됐다. 이어 비트코인(BTC)이 뒤를 이었고, 업비트에서는 LAYER와 시바이누(SHIB)가 매수세 상위 종목으로 눈에 띄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승률 면에서는 빗썸에서 거래되는 레버(LEVER)가 강세를 기록하며 가장 주목을 받았다. 상승률이 두드러진 이 종목은 뚜렷한 거래 활성화와 함께 급등 흐름을 보였다. 그 외에도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슷한 시점에 코인원에서도 동일한 종목인 BSV가 큰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유통 채널 전반에서 강한 매수세가 감지됐다.
한편, 하락 종목 중에는 빗썸에서 거래되는 엔에프티(NFT)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의 강한 상승 이후 조정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투자 심리가 약화된 알트코인군 일부에서 약세가 뚜렷했다. NFT는 코인원에서도 하락 상위권에 포함되어 중소 거래소 공통 유통 종목에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었다.
거래대금 상위를 차지한 종목으로는 업비트에서 거래된 ARDR가 수위를 기록하면서 시장 내 자금 흐름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어 EGLD, T, XRP, STRAX 순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이며 단기 수익 실현 내지는 차익매매 수요가 활발함을 입증했다. 이는 특정 종목에 대한 단기 투기 흐름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현재 시장은 매수세가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되며, 방어적 투자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보다는 안정적인 매매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순간적인 상승률보다는 전체적인 수급 안정성과 거래금액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는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