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개인간(P2P) 암호화폐 거래소 '로컬비트코인'이 10년 간 운영했던 사업을 접는다.
로컬비트코인은 9일(현지시간) 계속된 약세장에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니콜라우스 캉가스 로컬비트코인 CEO는 "난관을 극복하고 거래량과 시장 지분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더 이상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로컬비트코인의 주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2021년 2월 1000 BTC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 283 BTC, 약 600만 달러(한화 약 75억원)까지 급감했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일간 2억8200만 달러(한화 약 3566억원)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다.
로컬비트코인 신규 가입은 9일 즉시 중단되며 이달 16일부터는 거래가 불가하다. 이용자는 로그인 및 인출 기능만 이용할 수 있다.
로컬비트코인은 이용자들에게 "향후 12개월 동안 암호화폐를 인출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인출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로컬비트코인 직원은 약 50명이라고 알려졌다.
로컬비트코인은 지난달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핀센)가 제재하는 러시아 연계 거래소 '비츠라토'에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전송한 기관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핀센은 비츠라토를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분류하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차단하는 가장 심각한 단계의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비츠라토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받은 상대 거래기관으로는 바이낸스, 히드라 등이 거론됐다.
2020년 6월 기준 러시아는 로컬비트코인 전체 거래량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최대 시장이었다.
로컬비트코인은 비츠라토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러시아 이용자 계정과 러시아 거주자 계정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지난해 10월 이후 로컬비트코인과 비츠라토 간 거래는 사실상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래소가 2019년부터 핀란드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고 있으며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