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의 두 번째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라운드테이블이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현행 규제 체계를 통해 미국 내 암호자산 거래를 어떻게 더 잘 촉진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마크 우예다 SEC 임시 의장이 헤스터 피어스, 캐롤라인 크렌쇼 위원과 함께 '블록과 어려운 상황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를 주재했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술을 현행 시장에 통합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굿윈 프록터의 파트너 니콜라스 로수르도가 라운드테이블의 사회를 맡았고, 코인베이스의 그레고리 투사르 기관 제품 부사장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관점을 제시했다.
헬시 마켓 협회의 타일러 겔라쉬 회장 겸 CEO는 암호화폐 브로커들이 규제 기관에 등록해 시장의 투명성과 감독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브로커들이 암호화된 정보가 아닌 실제 거래 상대방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존 헤릭 최고제품책임자는 ETF 승인이 투자자들의 디지털 자산 진입을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ETF를 통해 전통 금융기관들이 담보 등 새로운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현행 연방 규제가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금융을 고려하지 않고 작성되어 암호화폐 시장 운영 방식과 규제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50개 주에서 각각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논의됐다. 업계는 전국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단일 SEC 라이선스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SEC는 장기적인 규정이 마련되는 동안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임시 면제 조치 부여를 검토 중이다. 참석자들은 24시간 거래, 스마트 계약, 담보 관리 및 결제 개선 등 블록체인이 금융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