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CZ)가 미 법무부(DOJ)와의 합의 과정에서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에 대한 증언을 약속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12일 WSJ에 따르면 CZ는 DOJ와의 플리바게닝 과정에서 저스틴 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CZ는 X를 통해 "또 다시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WSJ의 보도를 반박했다.
앞서 WSJ는 지난달 바이낸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암호화폐 벤처에 참여하고 있으며 CZ의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CZ는 이를 "순전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이에 저스틴 선도 X를 통해 "CZ는 나의 멘토이자 가까운 친구"라면서 "현재까지도 그의 행동과 원칙은 창업자로서 내가 따라야 할 최고의 기준"이라고 CZ를 옹호했다. 그는 트론이 DOJ와 투명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 재진입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는 최근 재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자금세탁방지(AML) 통제를 감독하는 독립 모니터링의 축소 또는 제거를 요청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불법 자금 거래를 허용한 혐의로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독립 모니터링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DOJ와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조 속에서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 복귀를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