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는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홍콩의 수용적 행보가 중국 규제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그는 2020년 당시 홍콩 당국은 암호화폐 연계 상품을 거래하는 것조차 꺼렸고, 관련 ETF 상품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홍콩이 암호화폐 시장을 수용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규제 방식에 맞추기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년 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홍콩은 현재 상당히 암호화폐에 포용적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중국 CSOP 자산운용사의 암호화폐 ETF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것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지사 설립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론 창시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홍콩의 정책 기조 변화가 중국 규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중국 당국은 기본적으로 홍콩을 선전과 같은 실험 구역으로 간주한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무언가를 시행하기 전에 이런 지역에서 우선 실험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은 선전과 비교해 인프라, 금융 기관 등 여러 측면에서 더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홍콩을 '암호화폐 채택의 결과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개방을 상당히 낙관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