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개인의 암호화폐 직접 투자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정부는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거래소 인허가 정책과 함께 개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규제당국이 규모가 큰 암호화폐의 상장을 허용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은 최소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 또는 인구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에게만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홍콩 규제당국도 규제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엘리자베스 웡 증권선물위원회(SFC) 핀테크 부문 총괄도 지난주 "당국은 거래 요건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내년 법 개정을 통해 권장사항을 준수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게리 티우 BC테크놀로지그룹 전무이사는 "거래소 라이선스 발급 제도는 규제기관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를 영원히 외면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홍콩은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부활을 가져올 열쇠"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