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 규제 당국이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 환경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중국이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한 상태지만,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은 별도의 자체 규제를 마련해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엘리자베스 웡 증권선물위원회(SFC) 핀테크 부문 총괄은 당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라는 위상을 되찾기 위해 규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은 최소 100만 달러 이상 또는 인구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에게만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웡 총괄은 “SFC는 지난 4년 동안 중앙화 거래소 내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전문 투자자 대상으로 제한했지만,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SFC 핀테크 총괄은 “암호화폐 산업은 상당히 유연해졌다”면서 “당국은 거래 요건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
웡 총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가 허용 여부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현지 암호화폐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업체가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발언은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엄격한 코로나 대응에 기업과 인재 유출이 발생하는 가운데 나왔다. 홍콩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38억 달러의 펀드도 조성했다.
앞서, 정부는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같은 신흥 기술을 적극 수용해 국제 암호화폐 중심지로 발전하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