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방자산운용의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선물 ETF 역시 아시아 최초로 함께 상장된다.
1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홍콩 씨에스오피 자산운용(이하 CSOP 자산운용)의 'CSOP 비트코인 선물 ETF'와 'CSOP 이더 선물 ETF'가 오는 16일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이는 홍콩 재경재무부가 올해 10월 말 '가상자산 발전을 위한 성명'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 선물 ETF를 승인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3년 이상 ETF를 관리하고 규제를 모범적으로 준수한 기업에 한한다.
이제충 CSOP 자산운용 상무는 "홍콩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최초 출시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아시아 최초, 글로벌 최초인 가상자산 ETF를 상장하게 됐다"며 "새로운 자산 유형으로서 가상자산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각각 홍콩 현지 법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SOP 자산운용은 홍콩 ETF 선두 운용사로 홍콩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에서 운용자산과 일평균 거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98%, 94%에 달한다.
CSOP 자산운용은 홍콩업계 최초로 ETF 교차상장, 메타버스 등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해 중국 정부채 ETF와 싱가포르 리츠 ETF를 상장했다.
아울러 CSOP 자산운용은 한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총 5개 ETF에 대한 상품 등록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