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와 암호화폐 투자 상품 제공업체 '21셰어스 US'가 공동 추진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SEC는 15일(현지시간) 공문을 통해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Bitcoin ETF)'의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마켓 상장과 거래 허용 여부를 내년 1월 27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SEC 관계자는 "규칙 변경 제안 및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를 고려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연장된 결정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은 지난 5월 13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미 두 차례나 결정이 연기된 상태다.
SEC는 최장 240일까지 심사 기간을 가지고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당국은 결정 일정을 여러 차례 연기하다가 최종적으로 반려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첫 승인이 있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미국의 규제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SEC는 암호화폐 업계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조작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려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 등이 관련 반려 결정을 받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독단적이고 차별적"이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