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불허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진행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그레이스케일을 지지하는 문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그레이스케일 소송을 진행 중인 법원에 '아미쿠스 브리프(Amicus Briefs)'를 제출했다.
아미쿠스 브리프는 미국에서 소송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법원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법원에 제출하는 의견서다.
이날 블록체인 협회와 디지털상공회의소, 코인센터는 아미쿠스 브리핑 서류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 또한 청원인을 지원하기 위해 브리핑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물 ETF는 비트코인에 접근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이상적으로 적합하다"며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한 규제 요건도 명백히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 코인베이스 수석 고문 겸 전략 파트너십 총괄도 한 인터뷰에서 "확실한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암호화폐 현물 ETF는 결국 SEC에 의해 승인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ETF 출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지지하는 1만1000건 이상의 아미쿠스 브리핑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불허한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요청한 자료를 꾸준히 제공했다는 점, SEC가 이유 없이 선물 ETF와 현물 ETF를 차별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SEC는 지난해 10월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현물 ETF도 머지않아 승인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SEC는 지속적으로 현물 ETF 승인을 반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