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참여가 증권 규제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SEC에 관련 기록의 보존과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과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은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가족이 참여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과 관련된 모든 내부 문서와 소통 기록을 보존하고 공개할 것을 요구하였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가족의 금융적 이해관계가 SEC의 공정한 집행과 시장 감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WLFI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한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은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75%, 운영 수익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원들은 SEC가 올해 2월 저스틴 선(Justin Sun)에 대한 제재를 갑작스럽게 중단한 결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였다. 선은 WLFI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한 인물로, 이에 따라 트럼프 가족과의 관계를 둘러싼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SEC에 관련 내부 메모, 회의록, 트럼프 가족 혹은 백악관 인사들과의 소통 기록을 보존하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SEC가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윤리 담당관과 사전 협의했는지 여부와, 대통령 직계 가족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내부 지침이 존재하는지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미국 국민은 금융 규제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니면 특정인의 사익을 위해 결정되고 있는지를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2일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심사 직후 작성되었으며, 워터스 의원은 당시 회의에서 “대통령 또는 대통령 관련자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소유할 수 없도록 법안에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며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WLFI가 최근 발표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 출시 계획에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