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소가 2년 전 규제 조사로 철수한 미국 시장에 재진입하며, 암호화폐 예치 및 대출 상품을 소매 및 기관 고객 대상으로 다시 제공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Nexo)가 미국 시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넥소는 최근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암호화폐 예치 계좌, 자산 담보 대출 등 핵심 서비스를 미국 소매 및 기관 고객 대상으로 재개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넥소는 2022년 다수 미국 규제기관의 조사에 따라 '이자 지급 상품(Earn Interest Product)' 제공을 중단하고, 같은 해 12월 미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였다. 이후 2023년 1월 미국 연방 및 주 규제당국과 4500만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하며 사건을 종결지었다.
넥소는 블록파이(BlockFi), 셀시우스(Celsius), 보이저(Voyager) 등 동종업체들이 파산을 선언한 것과 달리, 지급불능 사태 없이 규제 문제로 철수했던 사례였다. 이번 복귀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관련이 깊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시절의 강경 규제 기조를 완화하고, 일부 암호화폐 관련 조사를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넥소는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