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의 내부 메신저 데이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리플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리플 변호인단은 2021년 8월 16일(이하 현지시간) 사라 넷번(Sarah Netburn) 담당 판사에게 "(메신저 공개가) 매우 부담스럽고 불균형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변호인단은 "(메신저 내용이) 중요하거나 사건과 특별히 관계돼 있지도 않다"며 "유사 사건과 관련해 타 법원에서 이를 거부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시지를 전부 검색하는데만 최대 15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 경우 소송 일정이 변경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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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EC 측 변호사 호르헤 텐레이로(Jorge Tenreiro)는 2021년 8월 9일 리플 내부 메신저 슬랙(Slack) 데이터를 요청하는 긴급 신청서를 냈다.
당시 그는 "리플이 모든 메시지에 대한 정보 공개에 동의했음에도 검색 가능한 메시지 수는 1468개가 전부"라고 밝혔다. 리플 측 메신저에는 총 100만 개 이상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슬랙 메시지를 통해 ▲리플의 투기적 리플(XRP) 거래 창출 욕구 ▲리플(XRP) 가격에 대한 회사의 우려 ▲리플(XRP) 판매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 ▲암호화폐 규제 현황 관련 발언 등 핵심적인 증거 자료들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증인들의 증언과 맞춰볼 계획이다.